한약이 간을 나쁘게 한다? — 대규모 연구로 밝혀진 진실 | 톡바른경희한의원 성북점
팩트체크 칼럼 · Evidence-Based Column

한약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
대규모 연구가 밝힌 진실
67만 명이 증명했습니다

"한약 먹으면 간 수치 올라간다"는 말,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속설, 과연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요? 수십만 명 규모의 실제 임상 데이터가 명확하게 답을 내놓았습니다.

작성 · 톡바른경희한의원 성북점 분류 · 한약 안전성 · 팩트체크 읽기 · 약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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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Origin of the Myth

"한약 = 간 손상"
이 속설은 어디서 시작됐나요?

많은 분들이 한약이 간에 나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속설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추적해보면, 단 한 편의 오류투성이 논문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약과 간 손상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 한국한의학연구원 (2017)
2003

루머의 시작 — 단 55명 기반의 논문 한 편

2003년 국내 한 대학 교수가 독성간염 환자 55명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은 한약이 독성간염의 원인 1위(약 61.7%)라고 주장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타며 "한약 = 간 손상"이라는 속설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표본 수 55명 연구 설계 오류 다수 RUCAM 척도 임의 변형
2004

반박 논문 발표 — 논문 저자 본인도 오류 인정

우석대 한의대 교수가 해당 논문의 오류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반박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2004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제심포지엄에서 원 논문 저자는 오류를 모두 인정하고, 앞으로 함께 연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설계 오류 지적 평가 척도 변형 문제 저자 본인 오류 인정
현재

오류 인정 이후에도 계속된 인용 — 속설은 살아남았다

논문 저자가 오류를 인정했음에도 이 논문은 계속 인용되며 "한약 = 간 손상"의 근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이를 반박하는 수십만 명 규모의 연구들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논문 지속 인용 대규모 반박 연구들 미공유

2 Flaws in the Study

그 논문, 무엇이 잘못됐나요?

반박 논문에서 지적된 핵심 오류들을 살펴보면, 왜 이 논문이 신뢰할 수 없는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오류 ① 연구 설계
전향적 연구라고 했지만, 연구 시작 전 환자를 모집했다
연구 계획서에는 2003년 7~11월 연구 수행이라 명시했지만, 실제 환자 증례는 3~10월에 수집되었습니다. 연구 시작 전 증례를 포함했다면 전향적 연구가 아니며, 설문·문진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오류 ② 표본의 편향
55명으로 전국 실태를 추정 — 지역 대표성도 없었다
단 55례로 국내 독성간염 실태를 분석하고 연간 환자 수를 추정했습니다. 서울 인구 1,000만 명인데 서울 사례는 2례, 광주 140만 명인데 19례로, 인구 비례 대표성도 없는 편향된 표본이었습니다.
오류 ③ 평가 척도 변형
간독성 기준을 임의로 바꿔 한약이 더 높게 나오게 만들었다
국제 표준인 RUCAM 척도를 임의로 변형했습니다. 약물 투여 종료 후 배제 기간을 15일에서 90일로 늘리고, 원인 물질이 밝혀지지 않아도 오히려 점수를 추가 부여하는 방식으로 한약이 간독성으로 판정되기 쉬운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은 중금속·잔류농약 검사를 통과한 규격품을 사용합니다. 반면 시장에서 개인이 임의로 구입하는 약재는 아무런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이 논문은 이 두 가지를 하나로 묶어 간독성 발생률을 계산했습니다. 이는 마치 "병원 처방 약"과 "길거리에서 개인이 사 먹은 약"을 같은 범주로 분석하는 것과 같습니다.
🔬
RUCAM 척도 변형 — 어떻게 결과를 왜곡했나
국제 표준 기준과 변형된 기준 비교
항목 국제 표준 RUCAM 문제 논문의 변형 기준
배제 기간 약물 투여 종료 후 15일 이후 증상은 약물과 관련 희박으로 배제 배제 기간을 90일로 늘림 → 한약 복용 80일 후 간염도 "연관 있음"으로 포함
원인 물질 확인 원인 물질이 확인(동정)되었을 때 점수 부여 원인 물질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 오히려 +1점 — 상식의 역전
추가 항목 7개 항목까지만 있음 조직학적 소견 확인 시 +1점 추가 — 모든 환자가 자동으로 +1점
복용일 정보 정확한 복용 기간 없으면 척도 사용 불가 (Danan 등, 1993) 추정치 사용. 55례 중 17례는 복용일 자체가 아예 없음에도 포함
이 논문에서 양약으로 인한 간독성은 단 4례에 불과했습니다. 그중 세계적으로 약물성 간독성 1위인 항생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미국·스페인 등 다른 나라 연구 결과, 그리고 국내 다른 논문들과도 완전히 상반되는 이 결과는, 이 논문의 증례 수집 자체에 심각한 편향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3 Large-Scale Evidence

수십만 명 데이터가 뭐라고 하나요?

55명짜리 오류 논문을 대신해, 수만~수십만 명 규모의 대규모 연구들이 명확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67만
서울대-단국대 공동 연구
분석 환자 수
32,675
자생한방병원
8년 추적 환자 수
1,001
한국한의학연구원
관찰 환자 수
0명
자생 SCI 연구에서
한약 복용 후 간 손상 환자
연구 ① · 2025년 ZDNET보도
서울대-단국대 공동 연구
67만 2,411명 분석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단국대 공동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활용, 2011~2019년 67만 명 이상을 분석했습니다. 결론: 한의의료기관에서 한약 처방을 받은 후 90일 이내에 약물 유발 간손상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외래 환자군 위험도는 1.01로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반면 양약 처방 환자군은 위험도가 2.44까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연구 ② · 2017년 KBS·연합뉴스TV
한국한의학연구원
10개 한방병원 1,001명
한국한의학연구원 오달석 K-허브연구단 박사팀이 손창규 대전대 교수팀, 전국 10개 한방병원과 함께 진행한 연구입니다. 11~68일 입원 환자 1,001명 추적 결과 간 손상은 0.6%에서만 나타났으며, 이 환자들의 간 손상은 한약 복용과 무관한 특발성 요인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복용 한약에서 간 손상 유발 물질인 피롤라이지딘 알카로이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연구 ③ · 2015년 중앙일보
자생한방병원
8년 32,675명 추적
자생한방병원이 2005~2013년 8년 동안 입원 환자 32,6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추적 연구입니다.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게재되었으며, 결론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한약을 먹으면 무조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은 잘못됐으며, 오히려 한약으로 간 기능이 회복되기도 한다.
📊
자생 SCI 연구 핵심 데이터 (2018,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정상 간 환자 4,578명, 한약 복용 후 간 손상 발생 현황

음주자, B형 간염 보균자 등 다른 원인으로 간 손상 위험을 가진 환자를 제외한 정상 간 환자 4,578명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 후 간 손상 발생률을 추적했습니다.

정상 간 환자 4,578명 중 한약 복용 후 간 손상이 발생한 환자는 단 0명이었습니다. 또한 간 손상 환자의 64%는 한약 복용 후 오히려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간 손상 환자 한약 복용 후 결과
정상 회복 64%
변화 없음 34%
손실 증가 2%
NCBI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간경환 증상 호전이 83%, ALT 정상화율이 82%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소개된 논문에서도 한약이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으며, 대만 10년 국가 추적 연구에서는 한약 투여가 B형 간염 환자의 총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Real Causes of Liver Injury

그렇다면 진짜 약물성 간 손상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세계 각국의 약물성 간장애 데이터를 보면, 실제 간 손상의 주범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
일본의 약물성 간장애 원인 분포
약물 카테고리별 간장애 발생 비율
항생제 28.6%
해열 진통 소염제 15.7%
소화기용 약 10.5%
화학요법약 9.6%
정신 신경용 약 6.3%
한방약 (漢方薬) 2.8%
출처: 일본 약물성 간장애 카테고리별 보고 데이터. 항생제 28.6% 대비 한방약 2.8%.
🌍
국가별 한약(한방약) 관련 간 손상 비율 비교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 결과 (KBS 2017년 보도)
스위스 1.4%
프랑스 1.3%
한국 (한약) 0.6%
한국에서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의 간 손상 발생률은 스위스·프랑스보다도 낮습니다.
일본 데이터에서 항생제로 인한 간 손상은 28.6%인 반면, 한방약은 2.8%에 그칩니다. 한국의 한의사 처방 한약은 스위스·프랑스의 식물 제제보다도 간 손상 발생률이 낮습니다. 오히려 주의해야 할 것은 한약이 아닌 흔하게 복용하는 진통제, 항생제입니다.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은 규격 약재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시장에서 아무 검증 없이 구입해 직접 끓여 먹는 약재, 건강기능식품, 민간 비방약 등은 다릅니다. 검증받지 않은 임의 복용이 문제이지, 한의사의 전문적인 처방이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로도 자생한방병원 신민식 병원장은 "한약이 간 기능을 저해한다는 속설은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이나 민간요법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5 Natural Product Drugs

의사들도 한약 성분으로 만든 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약 성분을 기반으로 만든 의약품, 이른바 '천연물신약'은 이미 양방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있습니다.

"천연물신약의 구성 성분은 곧 한약입니다. 한약은 위험하다며 한약을 처방하지 말라고 하는 의사들이, 같은 성분으로 만든 천연물신약을 처방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순입니다."
💊
대표적인 천연물신약 사례
한약 성분 기반 — 양방 처방 가능 의약품
  • 스티렌정 (동아제약) 소화성 궤양 치료제. 한약재인 쑥(애엽) 추출물 기반. 위염·위궤양 환자에게 처방됩니다.
  • 조인스정 (SK케미칼) 관절염 치료제. 위령선·괄루근·하고초 등 한약재 혼합 추출물. 퇴행성 관절염에 보험 급여 처방됩니다.
  • 신바로캡슐 (녹십자) 요추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치료제. 우슬·방풍·두충·구척 등 6종 한약재 추출물. 양방 정형외과에서 처방됩니다.
  • 레일라정 (한국유나이티드) 뼈·관절 치료제. 지황·우슬·두충·속단 등 한약 성분 기반. 골다공증·관절염에 사용됩니다.
  • 아피톡신주 (구주제약) 봉독(蜂毒) 성분 관절 치료 주사제. 한의학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봉침을 의약품화한 것입니다.
천연물신약은 한약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며, 양방 의료기관에서도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한약이 위험하다면, 한약 성분을 그대로 사용하는 천연물신약도 위험해야 논리적으로 일관됩니다. 하지만 이 약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병원 처방전에 올라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자소엽 — 누구나 먹는 그것
의사에게 "한약 먹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면, 이렇게 물어보세요.

"그러면 자소엽은 먹어도 될까요?"

자소엽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깻잎입니다. 한약재이기도 하고,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만약 자소엽(깻잎)도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한약에 대한 개별적인 이해 없이 일괄적으로 "한약은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6 Professional Expertise

한의사는 한약을 6년간 전문적으로 배웁니다

한의학은 6년제 한의과대학에서 배우는 전문 의료 학문입니다.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은 해당 환자의 상태에 맞게 설계된 전문 의료 행위입니다.

전문 교육
6년 한의과대학 정규 교육
한의사는 6년간 한의과대학에서 본초학(약재학)·방제학(처방학)·한방내과·한방부인과 등을 전공합니다. 어떤 약재가 어떤 장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조합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를 체계적으로 배웁니다.
규격 관리
중금속·농약 검사 통과 약재만 사용
한의원에서 처방되는 한약재는 대한약전 규격에 맞는 의약품 등급 약재입니다. 중금속, 잔류농약, 이산화황 잔류량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약재만 사용됩니다. 시장에서 개인이 임의로 구매하는 약재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맞춤 처방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춘 변증 처방
한의사는 환자의 체질·증상·간 기능 상태·복용 약물 등을 종합해 처방합니다.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처방을 조절합니다. 이것이 일반 한약재 임의 복용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입니다.
한약과 양약의 상호작용을 우려하는 것 자체는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해결책은 한약을 무조건 끊는 것이 아니라, 한의사에게 현재 복용 중인 양약 목록을 공유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입니다. 한의사는 양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처방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복용할 때, 또는 음주를 하면서 복용할 때 간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존 연구들도 있습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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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복용 시 간 건강 유지 핵심 원칙
한의사 처방 한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
  • 반드시 한의사 처방을 받을 것 시장·인터넷에서 개인이 임의로 구매한 약재나 민간 비방이 아닌, 한의사의 전문 처방을 받은 규격 한약재를 사용합니다.
  • 현재 복용 중인 양약을 한의사에게 알릴 것 어떤 양약을 얼마나 복용하고 있는지 공유해야 상호작용을 고려한 처방이 가능합니다.
  • 음주와 병행하지 않기 알코올은 간 대사에 부담을 주며, 어떤 약이든 음주와 함께할 때 간 부담이 증가합니다.
  • 정기적인 간 기능 모니터링 장기 복용 시 주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받아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핵심 정리 — 과학이 말하는 진실
오해와 사실의 비교
  • 오해: "한약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 사실: 67만 명 분석에서 한약 처방 후 간 손상 위험 증가 없음. 정상 간 환자 4,578명 중 간 손상 0명.
  • 오해: "한약은 간독성이 높다" 사실: 일본 데이터에서 항생제 28.6%, 한방약 2.8%. 한국 한의사 처방 한약은 스위스·프랑스보다 낮은 0.6%.
  • 오해: "이 주장은 한방측 연구만의 결과" 사실: 서울대-단국대 공동, 한국한의학연구원, 자생한방병원 등 다수의 기관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으며, 의사협회도 자생 연구의 오류가 없음을 최종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 오해: "한약은 의사도 모르는 위험한 것" 사실: 한약 성분으로 만든 천연물신약을 의사들도 처방하고 있습니다. 한약 시장의 약 20%가 천연물신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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